120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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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edited 272 days ago by 김준성

1. 웹서비스 포팅

1.4 Crontab 등록

5. 기본데이터 입력

5.1 사업장에서 받은 사용자 및 부서 생성

5.2 spk/ fb 사용자 및 부서 생성

5.3 rk 행위분석 예외추가

5.4 업데이트 올리기



오픈소스포럼 참가 후기

시큐어링크 임직원분들께
안녕하십니까. 기술지원팀의 김준성 사원입니다. 지난 2023년 12월 1일 코엑스에서 있었던 오픈소스 페스티벌에 참가 후 소감을 같이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드립니다. 지난 10월에 입사 후 그동안 인프라 및 운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학습을 개발 분야로 넓혀서 개인 역량 강화 및 사내 업무 기여도 상승을 위해 재직자 대상으로 운영되는 ‘스파르타 코딩 클럽’의 ‘개발자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고, 운영진을 통해 이 페스티벌 일정을 안내받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참가하기 전까지 저는 ‘오픈 소스’에 대해서 누구나 사용될 수 있도록 공개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외에 관련 문화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흔히 IT들의 놀이터 GitHub에도 블로그 운영으로만 사용했을 뿐 개발 도구로써는 많이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페스티벌이 막연했던 IT 개발 문화에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참가했습니다. 많은 강연자분의 좋은 강연들이 있었지만, 그중 하나를 오늘 소개하고자 합니다.
‘“나만 오픈소스 없어” 잘 키운 오픈소스 하나, 열 고양이 안 부럽다.’ 제목부터가 이목을 끈 강연이었습니다. 요즘 소셜미디어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며 콘텐츠를 만들고 어떤 이는 이것을 통해 제2의 수익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는 사람들도, 만드는 사람들도 많아서 ‘애완동물’ 시장 자체가 소셜미디어로 인해서 블루오션이 되었는데, 이런 문화의 흐름을 감지한 듯 강연자는 ‘애완동물 키우는 것보다. 오픈소스를 키워라.’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몇몇 소셜 미디어의 애완동물 콘텐츠를 보고 있자면, 가끔 애완동물과 키우는 주인의 일상과 교감들이 아닌 남들에게 더 잘 부각되기 위해서 특이한 종이나 고가의 애완동물을 키우고, 많은 수의 동물을 키우면서 비즈니스에 그 취지의 주객이 전도 되는 몇몇 사례들을 만나보곤 합니다. IT분야에도 종종 그런 일이 있습니다. 각각의 개발자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에 따라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특이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 물론 몇몇은 그런 의도가 성공하는 때가 있으나, 대부분은 이도 저도 아닌 껍데기만 거창한 레파지토리만 남게 되기도 합니다.
강연자도 이런 흐름을 언급하며 외적인 것에 현혹되지 말고 ‘내가 되고 싶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컨퍼런스에 발표하여 자신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약간의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이자면 제가 연주자 생활을 할 때 가끔 이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일명 ‘골방 연주자’. 제가 있던 재즈 음악계에서는 지금도 매일 저녁 전국 각지의 재즈클럽에서 많은 연주자들이 서로 연주를 하기 위해서 수많은 오디션을 보고,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를 보며 새로운 음악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또 ‘잼세션(당일날 사전 예고 없이 즉흥적으로 만나 연주하는 문화)’을 하며 서로의 음악적 테크닉을 선보였습니다. 간단히 말해 재즈 음악인들에게 ‘재즈클럽’은 지금 시대의 ‘소셜미디어’ 같은 곳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했던 일명 ‘골방 연주자’는 재즈클럽에는 나가지 않고 오로지 집에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의 앨범을 카피(따라 하기)하고 외우기에만 열중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가끔 이따금 개천에서 용 나듯이 ‘골방 연주자’ 출신들의 천재 연주자들이 나오곤 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다른 연주자와의 호흡을 전혀 이해하지도 공감하지 못하는 ‘외톨이 연주자’가 되곤 합니다. 사설이 길었지만, 이 부분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밖으로 나와서 도전 하라’라는 뜻입니다. 방안에서 혼자만 끙끙대지 말고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장단점 알게 되고, 또는 자신의 비전을 객관화 하고 긍정적으로 발전시키자는 의미 입니다.
다음으로 또 애완동물 키우기보다 오픈소스를 키우면 좋은 점은, 인적 네트워크가 넓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위에서도 한번 언급하긴 했지만, IT인들의 놀이터 ‘GitHub’에는 세계 각지의 유명한 IP들이 Github에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Linux Kernel, Python, Kubernetes, TensorFlow, Docker 등등 수십 명, 수백 명이 기여자(Contributor)가 되어 개발되는 프로그램들이 넘쳐 납니다. 그만큼 수많은 좋은 개발자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코드에 코멘트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작은 QnA가 여기저기 수없이 이루어지며 서로 성장의 원동력이 됩니다. 출신이 어딘지 어디에 사는지 집이 부자인지 가난한지 그런 것은 묻지 않습니다. 자신이 개발하는 분야에 잘 아는 사람에게도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누군가 내가 어려워했던 분야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면 궁금했던 질문과 이야기를 건넬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언어입니다. IT 언어(C, C#, C++, JAVA, JAVA Script, Python, Rust 등등)도 그 많은 소프트웨어도 영어로 되어 있고 대부분의 개발자 엔지니어도 자신들의 국적에 상관없이 영어를 사용합니다. 시대가 갈수록 우리나라에도 매년 영어 능력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영어를 구사하는데 꽤 많은 한국 사람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요. 강연자는 다른 개발자들과 교류하면서 이런 영어 능력을 많이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저 또한 이와 같은 사례들로 많은 동기 부여를 받고 같은 이유로 꽤 꾸준히 영어 공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 오픈소스의 장점을 볼까 합니다. 회사에서는 보통 일반적으로 여럿이서 서비스의 여러 기능을 분업화해 고효율로 서비스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오픈소스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도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직접 손을 거치게 되고 테스트도 직접, 보수도 직접, 유지도 직접, 하게 되는 경험을 갖게 됩니다. 리팩토링도 하게 되면서 코딩은 간결해지고 기능과 서비스는 아주 잘 작동하게 됩니다. 사소한 일부터 귀찮은 일까지 모두 직접 손을 거치게 되면 감각은 예민해지고 대응력도 아이디어도 좋아집니다. 다른 부서의 사람들과의 소통에도 수월하게 됩니다. 직접 하게 된다는 것은, 회사에서 경험할 수 없는 또 다른 값진 일을 하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이 강연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기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고 많은 사람과 대화하며 자신만의 오픈소스로 자신을 개발하고 ‘브랜드화 하는것이 애완동물 키우는 것보다 훨씬 더 개발자로서 가치가 있다는 일이 아닌가?’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다른 업계에서 있다가 왔어도 결국 핵심은 그 맥을 같이 한다는 사실에, ‘진실은 언제 어디서나 같다’라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제가 공부하고 사용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에 기여자가 되자’라는 작은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시큐어링크 임직원분들도 저마다 생각하시는 비전이 있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그간 서랍 속에 있던 자신의 비전을 밖으로 꺼내서 아름다운 보석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남아 있는 이야기들도 잘 정리해서 모두에게 좋은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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